[KJtimes=김승훈 기자]CJ제일제당[097950]과 KT[03020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4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060억원과 233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물류 부문(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한 1661억원”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핵심 영업이익의 감소는 작년 같은 기간의 높은 기저에 더해 소재식품(당분유)의 원가 상승, 메치오닌 등 바이오 일부 제품의 가격 하락, 일부 지역의 생물자원(사료) 수출 차질 등이 겹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기초여건 개선의 핵심 동인인 가공식품 부문의 두자릿수 성장 추세는 지속할 전망이고 소재식품도 원/달러 환율과 곡물 가격 하락으로 이윤이 개선될 것”이라며 “"생물자원도 베트남 축사 판매가격이 회복하면서 성장성이 예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에 기인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T의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3079억원이 예상되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390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사드 갈등 여파로 BC카드 거래액이 급감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아 BC카드 거래액감소로 2분기 실적에도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초고속인터넷 사업부에서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늘고 있고 2009년 출시 이후 매년 적자이던 IPTV사업부도 지난해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