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KTB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현대기아차의 한국과 미국, 중국 내 동반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모듈사업부의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올해 2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 역기저 효과 속에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미국의 재고 문제로 인해 생산 감소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도 영업이익률(OPM) 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리고 ‘매수’ 투자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중국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에 기인한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사업부 매출은 올해 1분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합산 글로벌 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해 이 같은 역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매출감소 속에 친환경,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경상개발비 확대 등으로 판관비가 늘어난 것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2분기 현대모비스의 매출을 9조3290억원, 영업이익을 6900억원으로 예상하고 올해 순이익 추정치도 5%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중국 생산 감소가 여전히 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이는 2015년 2분기와 3분기에 겪었던 중국 생산량 감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가 하방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하반기를 본다면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제조 분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분기 대비 41.8%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687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6.9% 줄었다고 최근 공시했다”면서 “AS부품 사업 분야 단독으로는 영업이익이 12.2% 증가했지만 비중이 더 큰 모듈 분야의 부진을 AS로 방어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