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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인기비결은? "롱런하려면 '영'해져라"

[KJtimes=김봄내 기자]매 시즌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식음료업계에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아이디어로 전통 위에 새로움을 더한 스테디셀러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젊은 감각을 살린 심플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오랜 세월 동안 인기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던 배경에는 세대를 반영할 줄 아는 노련함과 끊임없는 시도가 뒷받침돼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심플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더한 제품들이 젊은 층의 입소문을 타고 잇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카-콜라사 환타, 짜릿한 트위스트 보틀, 바나나우유의 이색 빨대 등 인기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환타는 올 여름 브랜드 로고와 보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끝까지 짜먹고 싶은 환타의 맛을 강조한 것이 포인트다. 로고는 시원한 네이비 컬러에 흰색 바탕으로 청량감을 반영했고, 서체는 원형에서 사각으로 변경해 생동감 있고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환타의 주요고객층이 반기는 가장 큰 변화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트위스트 보틀(600ml)이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짜먹고 싶은 짜릿한 맛이라는 메시지를 반영했다. 역동적인 그립감, 감각적인 형태는 물론 보틀 하단의 엠보싱 처리까지 바꿀 수 있는 건 싹 바꿨다. 짜릿한 즐거움으로 무장한 환타의 변신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환타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틴아이돌 전소미를 모델로 발탁, 다양한 프로모션 채널을 통해 환타의 끝까지 짜먹고 싶은 짜릿함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빨대를 변형한 '마이스트로우(My Straw)'로 지루함의 틈을 파고들었다. 바나나우유를 마실 때 빨대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에 착안했다는 것이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연인끼리 사용할 수 있는 '러브 스트로우’, 누워서도 마실 수 있는 '링거 스트로우', 일반 빨대보다 직경이 4배 큰 '자이언트 스트로우, 분무기 형태인 'SOS 스트로우' 4종이다. 빙그레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여러 버전의 영상을 제작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삼성물산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여름 시즌 한정판 패션아이템 45종을 묶어 '썸머 프렌즈'를 내놨다. 국민스낵 새우깡 이미지를 위트있게 재해석한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까지 다양하다. 썸머 프렌즈 아이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새우깡 패키지 모양의 쇼핑백에 제품을 담아준다. 두 브랜드의 트렌디한 만남으로 46년 전통의 국민스낵 새우깡은 젊고 감각적인 잇아이템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침이 심한 식음료업계에서 국민 브랜드로 사랑받는 제품들의 특징은 전통은 지키되 낡은 것은 버리는 과감함이다. 익숙함은 언젠가 도태되고, 브랜드의 생명은 신뢰도와 신선함이 좌우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핵심적인 아이덴티티를 고수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발 빠르게 수용해야만 시즌마다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 속에서 1위를 지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환타의 경우 no.1 탄산음료 자리를 지키면서 영(young)마케팅으로 신뢰감과 감각적인 이미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친숙하고 만만한 스낵에서 패션브랜드로 위트를 더한 농심과 상식의 틀을 깬 빙그레의 빨대 역시 익숙함에서 신선함로 이미지를 깬 사례다.

 

이들 브랜드의 신제품들은 성공적인 론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 상반기 이목을 끌었다. 소비자와 제품의 익숙한 거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전환기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스테디셀러들의 노력에 소비자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