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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소소한 행복 주는 이색 아이템 '눈길'

[KJtimes=김봄내 기자]유통업계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뜨고 있다. 이는 유명소설가가 자신의 소설에서 언급한 단어로 바쁜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뜻하며, 저성장 속에 작지만 즉각적인 행복을 추구하게 되는 최근의 소비자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소비자 심리는 연말에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결혼정보회사가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연말모임을 줄이는 대신 나 홀로 연말을 계획하거나 실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년처럼 왁자지껄한 연말을 보내는 대신 혼자 보내는 시간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확행을 실천하는 소비자의 대부분이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이처럼 일상 속 작은 행복의 가치가 재조명 됨에 따라 소비패턴도 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확행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의 증가로 인해 유통업계 전략도 바뀌고 있다. 정성이 담긴 서비스를 통해 소소한 감동을 주는가 하면 소비자 취향저격을 통해 소비자의 행복지수를 한층 높여주는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먹기 아까워뚜껑 열면 정성 담긴 그림이~

 

 

공차코리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겨울 한정 음료 위에 초콜릿 파우더를 활용해 홀리데이 아트로 크리스마스 트리, 눈꽃, 눈사람 모양을 올려준다. 시즌메뉴로 인기몰이 중인 따뜻한 밀크티’ 3종에 랜덤으로 구현되며 부드럽고 향긋한 세가지 플레이버 폼에 초콜릿 파우더의 달콤함이 더해져 더욱 달콤하고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추운 겨울시즌, ‘따뜻한 밀크티위에 그림을 그려 시즌 분위기를 더한 서비스로 구매 고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깜짝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한 것이라며 음료를 건네 받은 후 먹기 아깝다는 반응과 함께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는 등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포켓몬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포켓몬 캐릭터 호빵' 시리즈를 단독 출시했다. 기존 동그란 모양의 호빵과 달리 귀여운 포켓몬 인기 캐릭터 모양을 그대로 표현한 호빵으로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다. 포켓몬 캐릭터 호빵은 '피카츄 호빵'을 포함해 '잠만보 호빵', '몬스터볼 호빵'등 총 3종이며 특히 피카츄 호빵은 11월 출시되자마자 13만개가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300원으로 45만 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소장가치 높인 한정판 패키지로 소비자 취향저격

 

 

유통업계의 연말은 특히 한정판 제품의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마케팅 주요 수단인 동시에 대부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사의 의미도 담겨 있다. 올해는 겨울 특별 패키지를 통해 브랜드 충성고객들에게 작지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제품들이 눈에 띈다.

 

 

체코의 대표 흑맥주 코젤다크는 겨울 한정판 캔을 출시해 코젤다크 탄생지이자 생산지인 체코 염소마을 벨코포포비키의 눈 내리는 평온한 겨울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브랜드의 마스코트인 염소 로고 위에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빨간 리본이 달린 종을 넣어 염소의 이미지를 더욱 따뜻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코젤다크 관계자는 패키지의 따뜻하고 정감 어린 마을 분위기처럼 따뜻한 연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희소성을 높인 이번 겨울 한정판을 통해 코젤다크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의미와 함께 소장의 즐거움도 함께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롯데칠성음료가 '칸타타', '레쓰비'의 겨울 패키지를 출시해 내년 2월까지 판매한다. 겨울 첫눈,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양말 등으로 패키지를 꾸몄다.

 

 

문학과 음악이 주는 감동과 행복을 함께 나눠요

 

 

할리스커피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협업한 커피 에세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문학적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에세이는 일상 속에서 접하는 커피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커피와 함께하는 즐거움과 위로, 공감 등을 소비자와 공유하고자 기획한 것으로, 김도훈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을 시작으로 현재 한입코끼리’, ‘밤열한시의 저자인 황경신 작가의 황경신의 밑줄긋기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안녕, 스무살등을 쓴 김수현 작가의 김수현의 우리가 카페에서 하는 일등이 주기적으로 업로드 되는 중이다. 할리스커피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디야커피는 12월 한 달 간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치는 '윈터 드림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이디야커피 본사 1, 2층에 위치한 복합커피문화공간 이디야커피랩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 9일 바이올린, 비올라 현악듀오 프로젝트 '멜팅'의 공연을 시작으로 가야금 3중주 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23일에는 6인조 퓨전국악그룹 '미지', 24일과 25일에는 국내 유일의 비브라폰 재즈밴드 '굿펠리스'가 감미로운 재즈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가 작지만 잦은 행복을 추구한다고 해서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소확행의 상업주의적 합리화는 앞으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