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이하 국민카드)가 은행으로부터 분사 1년여만에 체크카드업계 1위에 등극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다양한 루트로 젊은층을 공략한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2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간 체크카드 이용액이 12조6745억원으로 신한카드의 12조여원를 제치고 전업계 카드사 1위에 올랐다. 이 수치는 지난 2010년 9조5670억원에 비해 3조원 31.4%이나 급증한 것이다.
국민카드가 이처럼 1년도 안대 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KB금융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젊은층을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카드는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 후원 등을 통해 체크카드 주고객인 젊은층을 파고들었으며 최근에는 2011-2012 프로농구를 후원자로 나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국민카드는 또 신용 및 체크카드를 합친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5%대를 회복해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
시장점유율을 상승으로 국민카드의 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월 분사 당시 12조4000억원 이었던 것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13조4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고 당기 순이익은 3198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만의 독특한 상품으로 히트작도 많이 배출했다.
KB국민와이즈카드는 생활 밀착형 7대 영업에 포인트리를 최고 5%까지 적립해주는 혜택을 각광을 받고 있으며 KB국민와이즈홈카드와 함께 출시 9개월 만에 회원 100만원명을 돌파했다.
올해의 국민카드는 모든 서비스를 통합한 카드와 모바일 카드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카드 1장으로 모든 부가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혜담 카드’ 등을 출시해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와 현대카드의 M 시리즈를 제칠 계획이다.
모바일카드 부문에서는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비롯한 통신사와의 제휴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KB금융그룹 차원의 모바일 채널 경쟁력 증대를 위해서도 핵심 역할을 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1년 전 분사 당시 약속대로 체크카드 시장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고객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로 재구성된 전략적인 신상품 출시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해 3월 분사 당시 “체크카드 분야에서 노력하면 1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최 사장의 이러한 공약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지키게 됐다. <KJtimes=심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