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열대과일의 왕 망고가 귤, 오렌지 등으로 대표 되던 노란색 과일의 대세로 우뚝 섰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과일이었지만 요즘은 가장 많이 수입되는 열대과일로 올 3월 수입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고가 큰 사랑을 받는 이유로는 달콤한 맛과 풍미 외에도 망고가 가진 샛노란 색감과 모양, 여기에 풍부한 영양소도 해당된다. 이 때문에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망고 무스가 디저트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봄꽃으로 장식한 망고무스 위에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기를 놓아 ‘독도디저트’로 불리게 된 이 메뉴는 망고의 따뜻하고 밝은 노란 색감으로 한반도의 봄을 형상화 했다.

한 디자인 업계 관계자는 노란색은 식욕을 돋우고 활력을 주는 색으로 여름철 식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망고에는 바나나의 10배에 달하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노화 방지 등의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달고 맛있는 것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과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올 여름을 겨냥해 망고의 맛과 향, 패키지에 노란 색감까지 활용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의 여름 키워드는 ‘망고’

이른 더위를 맞이한 프랜차이즈 업계는 망고음료, 망고빙수 등 올 여름 시즌 주력 메뉴로 망고를 앞세우고 있다.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에서 이번 달 초 시즌 메뉴인 망고음료 3종과 함께 망고빙수를 선보였다. 망고음료 3종은 ‘망고 쥬얼리 밀크티’, ‘망고 말차 티포가토 스무디’, ‘망고 밀크 요거티’로 구성됐으며, 특히 망고 쥬얼리 밀크티는 리얼 망고 과즙이 함유된 쫀득한 망고 쥬얼리가 특징이다. 지난 시즌 독특한 식감과 딸기 과즙을 가득 함유한 것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딸기 쥬얼리 토핑에 이은 제품으로 이번에는 망고 과즙을 듬뿍 함유해 망고 쥬얼리 토핑으로 출시됐다.

이 이외에도 여름철 공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망고 실크 빙수도 함께 출시됐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망고 아이스 위에 과육이 살아있는 애플망고와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코코넛 토핑을 더해 식감을 제대로 살렸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망고는 맛은 물론 식감과 색감까지 모든 식재료와 잘 어울려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차 역시 올 봄 딸기 메뉴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 여름은 망고 메뉴가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페베네에서는 지난 4일 제철 망고를 활용한 시즌 신메뉴 ‘내 마음 속 망고’ 5종을 출시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망고를 활용한 주스, 스무디, 케이크, 빙수, 눈꽃 빙수 등을 선보이며 20~30대 젊은 고객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음료 메뉴인 망고주스와 망고 요거트 스무디를 주력으로 판매 중이며 봄 여름 시즌 한정 음료로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카페베네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에서는 여름 신메뉴 ‘빙수마찰’ 시리즈를 출시했다. 딸기, 초코, 레몬, 망고, 팥 등 5가지 주재료를 중심으로 5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대표메뉴인 ‘과육가득 망고빙수’는 열대과일의 대명사인 망고 과육뿐만 아니라 망고 소스와 부드러운 우유 얼음이 함께 어우러지며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달콤커피는 빙수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아이돌그룹 펜타곤과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고과즙과 노란 패키지의 색감 입힌 제품도 인기

이 외에도 달콤한 망고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 식품업계의 제품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들은 특히 식욕을 돋우는 망고의 노란 칼라의 패키지는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망고 과즙과 비타민 D가 함유된 신제품 ‘데일리C 망고 400D+’를 출시했다. ‘달콤한 리얼 망고 과즙이 함유된 드링크’라는 콘셉트의 이번 신제품은 기존 ‘데일리-씨 레몬1000’, ‘데일리C 자몽워터’에 이어 출시된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현대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D를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다.

SPC삼립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제리뽀 말캉젤리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망고, 복숭아, 수박 등의 3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그 중 말캉젤리 망고 맛은 망고의 달콤한 맛과 가장 인기 있는 카카오프렌즈 라이언을 활용하여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제품 3종의 출시 2주 만에 13만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웅진식품은 학교 급식용 디저트 ‘자연은 워터젤리 망고’를 출시했다. 워터 젤리는 음료와 젤리 그 중간의 제형으로 마시듯이 젤리를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말캉한 식감이 돋보이는 이번 신제품은 망고 과즙과 함께 성장기 학생들을 위한 영양 성분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