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

홈앤쇼핑 노조, “신일곤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지지한다” 성명 발표

친정부‧관치 낙하산 인사 우려… 위기의 회사 구하는 혁신경영에 적합


[kjtimes=견재수 기자] 홈앤쇼핑 노조(전국언론인노동조합 홈앤쇼핑지부/이하 노조)3일 "신일곤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이 그 동안 쌓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빠른 시간 내 정상화 시킬 수 있는 새 대표이사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홈앤쇼핑 노조는 3창사 이래 많은 성과를 이룩했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그동안 쌓인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합리적 개선방안이 준비된 새 대표이사가 필요하다며 신 본부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신 본부장은 회사의 경영성과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건의하는 등 합리적 경영관에 입각한 자세를 견지해 영업1본부장에서 고객서비스본부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경험했고, 입사 이래 직원들과의 진솔한 소통 노력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본부장 직무를 수행하며 현장에서 파악한 홈앤쇼핑의 개선방안을 누구보다도 잘 실천할 수 있는 인물로 확신한다, “우리는 누구보다도 홈앤쇼핑의 발전과 영광을 염원하고 있고 이 위기의 시점을 기회의 변곡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홈앤쇼핑의 위기이자 기회이며,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전임 대표이사 잔여임기 2년으로 혁신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홈앤쇼핑의 조직과 문제점에 대해 준비되고 직원들과의 신뢰가 쌓여 혁신경영의 토대가 마련된 사내 인사가 맡아야 임기 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내 이사 추대에 대한 강력한 명분을 내세운 것이다.

 

노조가 회사 사정에 밝은 신 본부장을 새 대표이사로 지지하는 배경에는 강남훈 전 사장 후임으로 정치권의 정부 인사가 새 대표이사로 취임할 수 있다는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

 

강 전 사장은 지난 321일 임시 이사회 개최 직전 대표이사 및 이사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물러났다. 스스로 사임한 것은 주주들과 이사들 간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각종 의혹에 따른 사퇴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후 홈앤쇼핑은 채용 비리를 포함한 여러 의혹으로 사정기관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사실상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회사 안팎에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된 배경이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공익적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 바로 홈앤쇼핑이라며, “그만큼 정치권에서 보은인사나 관치인사가 사장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홈쇼핑이나 중소기업 또는 관련 산업 발전에 적합한 인물이 새 대표이사로 활약하는 것이 맞다”고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의 지분 32.93%를 포함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경제지주, IBK기업은행 등이 각각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점 때문에 설립 이후 정부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친정부 또는 관치 인사가 낙하산으로 취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끊이질 않는 배경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