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

“기업 절반 이상, 정식 채용 전 시용기간 둔다”

[KJtimes=김봄내 기자]기업의 절반 이상은 정식 채용 전, 신규 입사자를 평가하는 시용기간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52명을 대상으로 ‘정식 채용 전 시용기간 여부’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56.4%가 ‘있다’고 밝혔다.

시용기간이 있는 채용 형태는 ‘신입’이 97.6%, ‘경력’은 70.2%로, 신입 채용 시에 시용기간을 두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용기간을 두는 이유로는 ‘채용확정 전 업무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서’(67.8%,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회사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36.5%), ‘조직 적응력을 검증하기 위해서’(33.3%), ‘직무 교육에 필요한 기간이라서’(27.1%), ‘근속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26.3%) 등이 있었다.

정식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신입과 경력 모두 ‘업무 습득 수준’과 ‘조직적응력’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시용기간에는 업무 역량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신입은 ‘업무 습득 수준’(32.1%), ‘조직 적응력’(28.1%), ‘성격 및 인성’(16.1%), ‘근속 의지’(10.8%) 등의 순이었다.

경력도 ‘업무 습득 수준’(25.7%)이 1위였으며, ‘조직 적응력’(21.8%), ‘업무 성과’(20.1%), ‘성격 및 인성’(14%), ‘근속 의지’(7.3%)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48.6%는 평가결과에 따라 정식 채용되지 못하는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이때, 연간 전체 입사자 중 정식 채용되지 못하는 경우는 평균 16%로 집계됐다.

정식 채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유형은 ‘업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형’(37.1%)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성과가 미흡한 능력부족형’(16.1%), ‘업무 중 잦은 딴짓 등의 불성실형’(16.1%), ‘동료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형’(9.7%), ‘지각, 결근 등의 근태불량형’(7.3%), ‘지시에 안 따르고 본인 생각 고집하는 독단형’(6.5%) 등이 있었다.

이들을 퇴사시키는 방식으로는 ‘부적격사유를 제시하며 퇴사 권고’(43.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담 등을 통해 자진퇴사 유도’(39.1%), ‘시용기간 연장’(7.2%), ‘직무 재배치’(2.9%), ‘연봉 등의 계약조건 조정’(1.4%) 등을 들었다.

한편, 기업의 87.5%는 시용기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들은 적정 시용기간으로 ‘3개월’(54.8%), ‘1개월’(26.5%), ‘2개월’(15.7%) 등의 순으로 답해, 3개월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시용기간은 짧은 채용 과정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신규 입사자의 업무 역량과 조직 적응력을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업무 능력뿐 아니라 동료 직원과의 팀워크나 근태, 인성 등도 평가 요소인 만큼,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채용 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인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