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세계[004170]에 대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삼성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확보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 22일 신세계면세점(DF)은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면세매장의 향수·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사업권(DF1)과 피혁·패션 사업권(DF5)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증권은 시장 예상과 달리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DF1, DF5 사업권 2곳 모두 신세계가 확보했으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추가 확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신세계에 대해 목표주가 5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2개 면세구역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중장기적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는 진단에 기인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면세부문 확장이 계속되는 점과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이 투자 포인트라며 면세부문 밸류에이션은 호텔신라 대비 20%가량 할인됐으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면 괴리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의 올해와 내년 매출 추정치는 각각 2조8000억원, 3조9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19%, 31% 높다”며 “지난해 13%였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2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다만 수익성은 확인이 필요해 보이고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는 호텔신라보다 입찰액을 연간 약 700억원 이상 제시했는데 이는 이익 달성에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유리한 인천공항 입찰 결과, 2분기 이후 조선호텔 면세점 수익성 개선 등이 단기적으로 긍정적 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 1구역과 5구역을 모두 낙찰받아 점유율 상승이라는 투자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며 “지난해 신세계 면세 부문의 점유율은 2015년 대비 8.8%포인트 상승했고 1위 업체인 호텔롯데의 점유율은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신규 낙찰에 따른 추가 예상 적자는 올해 558억원, 내년 1012억원으로 각각 추산되나 명동점 실적 호조로 전체 면세부문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인 적자 우려보다는 점유율 확대가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