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모비스[012330]가 올해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모비스 핵심부품 사업부의 실적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3분기까지 지지부진하겠지만 오는 9월 이후 완성차 프로모션 확대와 신차 투입으로 반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7000억원, 506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하겠지만 완성차 출하 부진과 부정적인 환율 환경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와 외부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으로 미래 제품군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긴 상태인데 시기와 방법은 불확실하지만 현대모비스의 핵심 역할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5일 발간한 ‘2018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9년 만에 친환경차 부품 부문에서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 매출액은 1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현대모비스가 2009년 친환경차 부품을 처음 양산한 이후 9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관련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해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지난해 충북 충주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공장을 추가로 신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