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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하러 가족은 ‘세부’로, 나홀로족은 ‘후쿠오카’로

[KJtimes=김봄내 기자]‘한 달 살기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장기 여행은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그림의 떡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워라밸 트렌드와 함께 장기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한 달 살기 여행에 대한 허들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올 상반기 3주에서 한 달간 여행을 떠나는 한국 출발 항공권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16세 미만의 자녀와 함께 한 달 살기여행을 계획한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자녀와 함께 한 달 살기여행을 떠날 곳으로 가장 많이 고려한 곳은 동남아였다. 지난 반년간 가족단위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는 필리핀 세부, 미국 로스엔젤레스, 태국 방콕, 베트남 나트랑 등으로 상위 15곳 중 8곳이 동남아 여행지가 차지했다. 영어 공부와 자연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자녀 교육에 좋고 유럽이나 미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해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어캠프로 인기가 많은 미국 괌,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오세아니아 도시에 대한 관심도 컸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인 일본은 상위권이 없었다.

 

 

나홀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조금 달랐다. 가족 단위 여행객의 경우 교육과 액티비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반면, 나홀로족은 혼자 머물러도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은 유명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여행 패턴의 변화로 한 도시에 머물면서 여유롭게 현지의 삶을 체험하고 근교 소도시까지 함께 둘러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나홀로 여행객들이 한 달 살기 여행지로 가장 많이 찾아본 3곳은 일본 후쿠오카, 베트남 호치민, 태국 방콕 순이었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아시아부터 미주, 유럽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여행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재충전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관광보다는 체험 위주로 여행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한 달 살기와 같이 장기 여행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여행 예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의 경우 날짜를 하루 이틀만 조정하면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꼼꼼한 검색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