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얼마 전 호남지역 출신 아르바이트는 채용하지 않겠다는 공고문을 붙여 파문을 일으킨 GS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GS25’가 이번에는 고객을 향한 욕설과 폭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GS리테일은 허연수 대표가 불공정 거래와 근접출점 문제로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 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조윤성 편의점사업부 대표를 대리 출석 시키는 등 여러모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던 터였다.
지난달 1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에는 'GS25 점주한테 폭언(X년 욕설 수차례) 듣고, 귀가 동선 관찰당함 + 경찰 부름'이라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소비자 A씨가 하루 전날인 10일 GS25 편의점을 찾아 제품을 구입하면서 일부 금액은 충전식 선불카드인 ‘모바일팝’으로, 나머지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편의점 점주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게시 글에 따르면, A씨는 편의점에서 과자를 구입하면서 여성점주에게 모바일팝으로 1500원을 결제해 달라고 했지만 여성점주가 1350원을 결제하자 A씨는 다시 재결제를 요구한다.
그러자 여성점주는 “언제 최종결제가 1500원이라고 말했냐, 그게 내 잘못이냐, 아가씨가 말을 잘못 했다”고 화를 냈다는 것.
A씨와 여성점주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상황을 지켜보던 남성점주가 가세해 다짜고짜 A씨를 향해 “건방지게 어디서 뒤x지려고 어린 x이, 별 거지 같은 것들이 x랄을 해” 등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A씨는 남성점주에게 다시 상황 설명을 하고 모바일팝 결제 1350원을 1500원으로 결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남성점주의 욕설과 언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점주 두 사람이 모바일 결제의 환불처리를 해주지 않자 A씨는 본사직원과 통화하면서 편의점을 나섰고, A씨가 편의점을 나와 걸어가는 내내 남성점주가 A씨의 진행 방향을 주시해 불안감을 느껴 경찰에 귀가길 동행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는 본사 직원과 통화하면서 5개월 전에도 해당 편의점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A씨의 글이 게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GS25 본사가 편의점주를 상대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의 글이 올라왔으며, 일부 네티즌은 과거 아르바이트 채용을 할 때 지역 차별을 한 곳도 GS25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지난 9월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GS25 편의점주가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 공고를 붙였는데, 전라도 출신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지역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몇몇 점주들의 돌발 행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모양새다.
여기에 허연수 대표도 지난달 10일 열린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편의점 업계 증인 중 유일한 ‘오너’였지만 조윤성 편의점사업부 대표를 대리 증인으로 출석시키면서 고의적인 불참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