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왜’ 자영업자 ‘타깃’이 됐나?

시민단체, 삼성카드에 ‘안받고 안쓰기’ 운동 예정

[KJtimes=심상목 기자]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삼성카드에 대해 안받고 안쓰기운동을 추진한다. 두 단체는 앞서 신용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상대로 결제거부운동을 펼쳤다.

 

이에 신한카드는 이재우 사장과 오호석 회장은 서로 협의를 통해 자영업과 관련된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에 합의해 단체의 결제거부운동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위기감을 느낀 신한카드가 사장까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삼성카드에 대한 안받고 안쓰기운동은 신한카드에 대한 결제거부운동보다 더 큰 강도의 실력행사이다.

 

14일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신한카드의 경우, 단순히 결제를 거부하겠다는 것이지만 두 단체는 삼성카드의 결제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업장에서의 사용도 하지 않겠다는 운동이다.

 

두 단체는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41일부터 이와 같은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쟁점은 코스트코에 대한 수수료 혜택(?)

 

삼성카드 안받고 안쓰기운동은 삼성카드 매출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코스트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삼성카드는 현재 코스트코와 단독 가맹점계약을 체결하고 0.7%라는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유권자시민행동 관계자는 자영업자에게 3%대의 수수료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특혜를 유통대기업에 제공하고 있다대기업 우대 관행을 철회하라는 취지에서 코스트코와의 가맹점 계약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또 이 같은 수수료 혜택이 자영업자들의 골목상권을 축소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스트코라는 거대 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주변 상권을 잠식시키는 것도 모자라 자영업자와는 대조적인 수수료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시민행동 관계자는 이번 운동을 통해 자영업자와 대기업간의 카드 수수료 구조를 역구조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내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 카드 수수료는 대기업의 수수료율이 중소 자영업자의 수수료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대기업에서 결제되는 규모가 많다보니 시장경제 논리상 당연히 수수료가 낮은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시민행동은 오히려 매출규모가 더 작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수수료를 낮추고 규모가 큰 대기업의 수수료는 높이는 역구조로 바꾸겠다는 이야기다.

 

타깃 선정에 난감한 삼성카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삼성카드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코스트코에 대한 수수료는 단순 혜택이 아닌 양사의 계약관계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글로벌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1국가 1카드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전세계적으로 한 국가에서 한 카드사와 계약을 맺어 이 카드로만 결제를 받고 있다.

 

이에 삼성카드는 지난 20104월 코스트코의 제휴 카드사로 선정됐다. 당시 삼성카드는 10년간 코스트코와 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것이 주효해 제휴 카드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경쟁 카드사들이 다양한 파격 조건을 제시했으나 삼성카드는 이를 제치고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민단체의 이번 운동으로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와의 수수료 계약 관계를 뒤엎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기간이 상당 기간 남은 상황에서 시민단체의 저항에 못이겨 수수료율을 올리는 등의 경우 계약위반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삼성카드는 시민단체의 행동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카드 측은 현재 공문이 도착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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