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034730]의 주가가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과도하게 낮아진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NH투자증권은 SK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가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과도하게 낮아진 상태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SK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의 경우 1조21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 증가, SK이노베이션의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 제품 마진 약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 주가가 연초 이후 12% 하락했다”며 “이는 상장 자회사의 실적 부진과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둔화 우려 등이 과도하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SK의 주요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텔레콤[017670] 주가는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하고 있으며 비상장 자회사 SK실트론과 SK E&S 등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SK의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가치 제고, 현금 창출 등 선순환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1일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일본 수출규제에도 생산차질 장기화 가능성이 희박하고 낸드플래시 업황은 살아날 것는 분석에 기인한다.
당시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사업 구조가 동일한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6월 25일~7월 9일) 주가가 26.5% 상승하는 동안 SK하이닉스 주가는 4.6% 오르는 데 그쳤다”며 “이 같은 격차는 일본의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관련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수출규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있더라도 장기화 가능성은 미미하다”면서 “낸드플래시 업황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기저효과, 일본 도시바메모리 공장 정전사태에 따른 공급 감소로 인해 3분기부터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