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기아차[000270]와 POSCO[005490](포스코)에 대해 신한금융투자와 교보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신한금융투자는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5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잇단 신차 성공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아차가 최근 현지 공장을 준공하고 셀토스 생산·판매를 시작한 인도 시장에 대해 지난달 도매 판매량 6천대 계획을 달성하는 등 초기 반응이 양호해 해외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제시하면서 기업분석(커버리지)을 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 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교보증권은 포스코 주가의 경우 중국 공급과잉,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부진해 현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1로, 최근 3년 평균인 0.53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며 현재 주가는 주가가 연동되는 중국 제품 가격 하락 대비 초과 하락한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차인 K7(6월 출시)과 셀토스(7월 출시), 모하비(9월 출시)의 반응이 좋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1% 급증한 492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4분기 영업이익도 5620억원으로 47.1%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는 출시 두 달 만에 월 판매량 6109대로 해당 차급(세그먼트) 판매 1위를 달성했고 모하비 더 마스터는 사전계약 7000대를 돌파했다”면서 “K7 프리미어도 두 달 간 1만5000대 이상 팔려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북미 등 수출 회복과 2분기 원화 약세 효과로 실적이 좋았다”며 “하반기에는 양호한 환율 환경이 지속하는 가운데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내수 판매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철강 시황은 부진하지만 연결실적 개선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저평가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 지난해와 같은 배당 수준이 유지된다면 시가배당률은 4.3%에 이르고 올해 순익 개선으로 향후 배당금이 확대될 여지도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