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낸드 부문 생산설비를 탄력적으로 증설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기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출금액을 구성하는 판매단가와 판매량 중에 판매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고 있으나 판매량은 개선 추세를 보여 향후 판매단가가 반등하면 수출금액이 양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낸드 손실 축소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승은 SK하이닉스[000660] 시가총액 반등을 촉진했으며 향후 낸드 업황의 수급 균형은 삼성전자의 의사결정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2020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88조원으로 올해보다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9% 증가한 27조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사 분기 실적도 반도체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1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며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둔 올해 말·내년 초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 개선의 신호탄은 지난 6월 도시바 정전사고였다”며 “도시바의 낸드 생산이 3개월간 중단되면서 재고 소진과 공급 과잉 해소를 촉진했고 7월부터 낸드 계약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낸드 부문 설비 증설 규모는 올해 2만개, 내년 4만∼4만5000개로 추정된다”면서 “과거 화성과 평택에서 1년 만에 8만개 또는 10만개를 증설한 적이 있었는데 당분간 그 정도 대규모 증설은 하지 않고, 낸드 영업이익률 30%를 회복하기 전까지 탄력적으로 증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부터 주요 고객들의 수요 회복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공급 업체들의 보유 재고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연말부터는 앞선 공급 감소의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추가로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 업체의 재고 감소는 연초의 수요 성수기 효과와 맞물리며 D램 가격의 상승 전환을 이끌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D램의 업황 개선에 더해 낸드플래시 또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