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이노베이션[096770]과 네이버[035420]가 증권사로부터 상반된 분석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목표주가가 하향됐지만 네이버는 반대로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24일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종전 22만원에서 20만5000원으로 6.8%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정제마진의 경우 지금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상황으로 1월 난방유 수요 증가와 저유황선박유(LSFO) 재고 축소에 따른 경유 수요 확대 등으로 내년 정제마진은 지금보다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24만1000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여러 부문에 걸친 성장성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4분기 광고 매출액의 경우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톱 배너 광고 단가인상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할 전망이며 비즈니스플랫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2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하지만 시장 기대치인 4276억원은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4분기 이 회사의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6.3달러로 전 분기보다 1.2달러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정제마진 하락은 국제해사기구(IMO) 제도 변화로 인해 내년부터 고유황 벙커C유의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벙커C유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4분기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네이버의 4분기 실적 발표는 올해 2·3분기 실적 발표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고와 전자상거래, 페이, 웹툰 등 여러 부문의 성장성이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하이라이트는 미국 월간 순 방문자 수(MAU) 1000만명 달성이 기대되는 네이버 웹툰의 성장”이라면서 “4분기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증가율은 95.9%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