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005930]와 LS산전[010120] 등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내놓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년에 IM(IT·모바일) 부문은 폴더블폰 판매 확대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가능하고 DP(디스플레이) 부문은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중국에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LS산전에 대한 목표주가 6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감소폭이 컸던 한국전력으로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국내 설비투자 환경도 개선될 것이며 LS산전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4% 증가한 2011억원으로 2018년에 이어 다시 2000억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4분기도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주류매출액의 경우 올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지만 비용 증가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다만 음료 부문은 시장 경쟁 완화와 생수 점유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감소했다“며 ”그러나 내년 1분기부터는 전년(올해)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약 27조5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3.2% 감소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약 38조8800억원으로 올해보다 41.0% 증가할 것”이라면서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2조16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1x㎚(10나노미터 후반) 서버 D램(DRAM)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시장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S산전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505억원”이라며 “시장 기대치인 500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센터장은 “전력 인프라 부문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LS산전은 과거 4분기마다 반복됐던 일회성 비용에 대한 우려 없이 양호하게 이번 분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전력기기 수출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융합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맥주 및 소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0억원, 2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까지도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불가피해 보여 4분기 맥주 및 소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0억원, 150억원 내외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내년 연결 매출액을 올해보다 3.6% 증가한 2조5739억원, 영업이익을 11.7% 감소한 1003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올해 3분기 예상치 못한 이슈로 탑라인 훼손이 심한 만큼 내년은 회사가 맥주와 소주 매출 회복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