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은 증권사의 주목을 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유진투자증권은 유럽 주요국의 국내 전기차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하면서 그 이유로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두산솔루스[33637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신흥에스이씨[243840], 상아프론테크[089980], 천보[278280], 후성[093370] 등 소재·부품업체들을 수혜 종목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월 전기차 판매가 예상을 월등히 상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배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연초부터 판매를 의도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의 전기차 판매 시장 확대 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애 대한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최근 높아진 시장 점유율과 이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맥주와 소주 모두 매출이 개선된 점에 주목해야 하며 지난해는 중장기 체질 개선이 시작된 해이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이익 증가를 가시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3만4000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얽힌 경영권 분쟁이 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항공 업종 수요에 큰 타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여객 수요 회복은 가능할 전망이며 하반기 여객·화물 부문의 동반 회복과 함께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경영 효율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병화·노태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유럽 전체 공식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1월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독일의 판매 대수는 1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4% 급증했고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160.1%, 145.5%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 본격화를 증가 원인”이라면서 “테슬라의 주가 급등락보다 중요한 것은 유럽 전기차 시장으로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최소 2022년까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진로’가 시장 안착에 성공했고 기존 소주 제품도 경쟁사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며 “소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높아진 지배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맥주 부문도 ‘하이트’와 ‘맥스’, ‘필라이트’ 성장 속도가 둔화했으나 ‘테라’의 기여도가 높아졌다”면서 “메인 브랜드의 교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KCGI·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과 가족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지를 얻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모두 한진칼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주주총회 전까지 기타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그룹 전반의 개선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앞서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매각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에도 추가적인 개선안이 나오면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