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기업은행[024110]과 롯데칠성[005300], NHN[181710] 등에 대해 KB증권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이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KB증권은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2700원으로 9.3% 내렸다. 이는 그간 이 은행의 상대적 강점이었던 순이자마진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추세인 만큼 중소기업 대출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를 감안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KB증권은 다만 현재 주가는 올해 말 기준 주당순자산 대비 0.28배에 불과하고 업종 내 최고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7.1%)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지금은 경쟁 상황 악화에 따른 부담으로 단기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주류 사업부의 시장 점유율이 다시 상승 구간에 진입하거나 비용 효율화 작업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NHN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게임의 실적 부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만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삼성페이와의 제휴와 가맹점 증가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늘고 있고 신규 투자 유치 가능성도 있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연결기준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57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3254억원을 20.9% 하회했다”며 “순이자마진은 1.74%로 전 분기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해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원은 “올해 순이자마진 추정치를 1.76%에서 1.74%로 내리고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1조7097억원으로 3.9% 하향 조정한다”면서 “향후 순이자마진 회복 및 일반 주주에 대한 배당성향 확대 등이 주가 상승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했다”며 “영업손실은 69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주류 부문에서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맥주·소주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고 비용 투입 확대로 수익성도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류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밑돌았다”며 “커머스(상거래) 매출은 양호했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이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NHN의 주력 모바일 게임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가 출시 6년을 지나면서 매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고 지난해 출시한 게임들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게임 사업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