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종목점검]포스코·휠라홀딩스·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 ‘뚝’

하나금융투자 “포스코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예상한다”
NH투자증권 “휠라홀딩스 코로나19에 소비 침체 우려스럽다”
이베스트증권 “현대글로비스, 코로나19 충격으로 실적악화 예상”

[KJtimes=김봄내 기자]포스코[005490]와 휠라홀딩스[08166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에 대해 하나금융투자과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하나금융투자는 포스코에 대한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는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이들 지역의 철강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이미 유럽 내 일부 자동차 공장이 폐쇄돼 포스코의 유럽 수출 차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휠라홀딩스의 목표주가를 68000원에서 49000원으로 28% 낮추고 투자의견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적인 소비 침체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휠라홀딩스의 부채비율이 102%로 다소 높아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속에 재무 건전성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데 다만 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지나치게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로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충분히 반등 가능한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9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이 회사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진단에 기인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차후 자동차 산업 부양책의 실시로 인한 운송 수요 급증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으나 아직 이를 기대하기는 이르며 1분기의 경우 골든레이호 사고의 선체 보험금 약 1047억원이 예상보다 조기 입금돼 재무적 타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포스코의 별도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한 69000억원, 영업이익을 57.4% 감소한 3544억원으로 전망한다부진한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는 2월 중순 이후 고로(용광로) 개보수와 열연공장 합리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현물가격 급등으로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 효과도 제한적이어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4626억원을 밑돌 전망이라면서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감했고 가동을 중단했던 철강 전방산업도 조업을 재개하고 있어 2분기에 중국 철강 수급 개선과 유통 가격 반등은 포스코의 중국 수출 회복과 국내 가격 인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적 소비 침체와 판매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이 단기적인 주가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잇따른 공장 가동 중단은 자동차 운반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의 전반적인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해외 물류와 자동차운반선(PCC), 반조립제품(CKD) 사업 전반에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을 이끌던 해외 물류, PCC 사업에서 올해 2분기까지 이익 감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