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솔제지[213500]와 지어소프트[051160]에 대해 현대차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NH투자증권이 YG엔터테인먼트[122870]와 JYP엔터테인먼트[035900] 등 엔터테인먼트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9일 현대차증권은 한솔제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도 받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실적 호조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연간 수익 예상치도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5.6%, 59.7% 증가한 1조7324억원과 1485억원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지어소프트의 목표주가를 9800원에서 2만19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자회사인 온라인 유통업체 오아시스가 고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오아시스의 온라인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06억원, 4분기 158억원에서 올해 1분기 26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오아시스를 통한 실적 성장에 올해 지어소프트 매출액은 31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29% 늘고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NH투자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각각 4만원에서 3만7000원과 2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일부 엔터테인먼트사의 경우 팬미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언택트’(Untact·비대면)로 대체하고 있지만 콘서트는 언택트 대체가 불가능하며 콘서트는 경험 소비로 온라인 콘서트는 방송 무대와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한 4133억원, 영업이익은 96.0% 증가한 370억원으로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산업용지의 경우 경쟁업체인 신풍제지[002870]의 생산 중단으로 반사이익을 보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인쇄용지와 특수지의 영업이익률도 개선됐기 때문으로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영업실적이 올해는 2~4분기에도 견조한 회복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아시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에 직접 수혜를 보고 있고 가격 차별화로 충성고객이 늘고 있다”며 “기존 고객 재구매율이 90%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옴니채널 전략과 스마트 물류창고 운영방식 등으로 업계 유일 흑자기업이라는 강점이 부각된다”면서 “지어소프트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한 546억원, 영업이익은 108.7% 증가한 14억원으로 추정되며 오아시스 매출액이 515억원으로 55.4% 늘며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군중이 모이는 행사가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엔터테인먼트사 매출원 가운데 콘서트와 팬미팅은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은 YG엔터테인먼트는 매수로 유지했고 JYP엔터테인먼트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프라인 대면 행사인 콘서트와 팬미팅의 차질은 다른 유형의 상품 판매도 감소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음반 구매의 유인이 팬미팅이고 팬 상품(MD) 주요 판매처가 콘서트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