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증권가 명과 암]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살아날까

NH투자증권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 있다”
KB증권 “대형 시크리컬 업종 순환매 일단락되면 전투는 시작”
유안타증권 “SK텔레콤, 내년부터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한다”

[KJtimes=김봄내 기자]상반기 글로벌 자산시장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채와 금, 달러 등 안전자산 강세와 극심한 혼란으로 요약하고 있다. 자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과 신용위기 가능성으로 금융위기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으나 유동성 공급이라는 연준의 인공호흡기로 안정을 찾았다. 그러면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은 살아날 수 있을까.



10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부근까지 회복했으며 .본격적인 실물경기의 회복시점은 20212분기 이후로 판단되지만 연준의 유동성 효과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당분간 자산가격의 상승이 이어질 것이고 주식시장은 유동성 효과와 대선을 앞둔 추가 부양정책 기대감이 살아있는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중갈등이 부각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 주식시장의 미국 주식시장 대비 상승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키 맞추기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주도주 랠리가 온다며 순환매 때는 펀드성과가 갈리는 정도이지만 주도주 랠리 때는 시장을 선도하는 하우스와 스타 운용역이 나오는 것이 반복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과거에도 순환매 이후 2004년에는 조선과기계가, 2010년에는차화정, 2016년에는 반도체가 주도주가 됐으며 지금까지 보면 성장주에서 주도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017670]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9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내년부터 주주환원 규모 확대 가능성을 기대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달 말 확정 예정인 신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 최소 1만원 가이드라인 유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어렵겠지만 내년 이후로는 총 주주환원 규모의 확대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하반기에도 디플레이션 국면이 이어지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되면서 선진국 금리의 박스권 움직임을 전망한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이머징 달러채권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본부는 주식은 인플레이션 발생 시 실질수익률이 하락하는 자산이지만 예외적으로 에너지 섹터 주식의 경우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다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측면에서 금과 에너지 섹터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험상 글로벌 증시의 가치주 순환매에서도 잘 버티는(혹은 오히려상승하는) 성장주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현재까지 스코어로 보면 모빌리티와 인터넷커뮤니케이션 등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방어주로는 특히 5G 등과 결합하기 어려운 언택트 관련업종(음식료/편의점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다만 진짜 싸움은 순환매까지 한 번 다 돌고 시장의 조정이 나온 뒤에 시작될 수있는데 성장주가치주시장조정주도주 순서라고 덧붙였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텔레콤의 상대 주가수익률이 저조했던 원인은 회사가 전략적으로 지향하는 방향과 투자자들이 당장 원하는 결과 간의 간극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경쟁사들과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는 물론 올해 실적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 때 통신 1등주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