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D램 현물가격이 지난 4월 이후 두 달여 넘게 하락세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DDR3 4Gb eTT 등 일부 레거시 제품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메인스트림인 PC DDR4 8Gb 제품은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반도체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봐도 될까.
19일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하반기 어닝 프로파일이 상반기 대비 높을 것이라는 점과 내년 시황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월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로 인해 2분기 국내 반도체 실적은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나 최근 들어 일부 데이터센터의 재고 증가와 D램 오더컷 관련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코로나 재확산과 북한 및 중국-인디아,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정학 이슈가 당분간 이어질 리스크를 감안 시 달러 약세 및 기타 통화 강세 구도가 주춤하며 일시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코로나가 재차 확산되는 가운데 브라질, 인디아 등 신흥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추가로 악화되고 있는데 다만 지난 3~4월에 나타났던 달러/원 급등 및 신흥국 통화의 가파른 약세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수준에 대해서는 소스마다 그 정도가 천차만별”이라며 “하지만 공통된 내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적정 수준의 재고 레벨보다는 높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 업체로부터 데이터센터나 스마트폰 등 세트 업체로 재고가 이동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 여파로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D램 가격에는 부담되는 내용으로 이에 따라 하반기 D램 가격에 대해 큰 폭은 아니더라도 상반기 대비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북한 관련 리스크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반감됐다”며 “그러나 대북 관련 리스크가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달러/원의 하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 브렉시트를 앞두고 EU-영국간 협상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았었으나 향후 이전 대비 빠르게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협상 과정이 진행되면서 이견 지속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협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었다는 점은 파운드 및 유로에 상방 요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