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지수가 하루에도 4~5%씩 오르내리며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전망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증권사가 하반기 업종별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2일 NH투자증권은 손해보험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양호할 전망이며 증익 폭은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명보험은 2분기 실적은 양호하겠으나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이 대부분으로 손해보험 선호 관점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손해보험 업황 개선의 경우 이제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상수로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상 효과로 경과보험료 증가율 상승하고 코로나19 반사이익도 당초 예상(4~6월)보다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자동차업종의 6월 내수 판매는 17만6468대로 전년 대비 41.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폭증한 이유로 개별소비세 3.5%포인트 인하의 마지막 달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 영업일수가 3일 더 길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판매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메이커별 증가율은 르노삼성 80.7%, 한국지엠 61.5%, 기아 41.5%, 현대 37.2%(제네시스 202.5%), 쌍용 18.6%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KB증권은 아직 노사간 손배소송 이슈가 남아있지만 파업 종료로 인한 실적 상향 요인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수소 경제 정책에 민감한 주가 변동성과 수소차 보급 확대 시 잠재적인 경쟁자 출현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KB증권은 일진다이아의 경우 지난 2012년에 일진복합소재를 인수했는데 일진복합소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탱크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 업체로 자회사 일진복합소재의 실적 견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의 경우 이차 리스크 축소 노력 필요하다”며 “지금의 저금리 환경에서는 업황 부진 및 주가 약세 흐름 지속 불가피하기 때문에 단기실적 개선보다는 공동재보험, 보험계약이전, 금리파생상품 활용 등의 방법으로 근본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손해보험 5사 합산 순이익은 63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9%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반면 생명보험 4사 합산 순이익은 6445억원으로 증익의 가장 큰 이유는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이나 이는 사실상 일회성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의 경우 중국이나 한국과 같이 코로나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지역의 경우 정책 효과에 힘입어 강한 판매 반등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국내의 경우 고가 차종을 중심으로 수요가 대폭 증가해 판매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오히려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사례를 본다면 코로나 이후 선진국 판매 회복 가능성도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 19 재확산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하반기에도 월별 판매 개선 추세가 유지돼 4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일진복합소재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0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현대차향 수소전기버스 연료탱크 공급업체 선정 등에 따라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경제 육성정책에 따라 일진복합소재의 실적 기여도 확대가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까지 수소차 8만1000대 생산, 수소충전소 310개 설치 등 수소인프라 확장을 위한 정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2021년 완주 공장 증설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