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미약품[128940]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키움증권[039490] 등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하나금융투자는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미국 MSD(Merck Sharp Dohme Corp)와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치료하기 위한 바이오신약(LAPS GLP1)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바이오신약의 가치는 5800억원으로 추정되며 기술이전 규모는 8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이고 이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이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0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강화된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성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올해 실적의 경우 면세점 트래픽 감소와 국내 패션 사업의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지속하고 있어 코로나19 진정 시 실적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9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지배순이익의 경우219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추정 및 시장 컨센서스 상회했다면서 2분기에 확인된 거래대금 강세 및 압도적인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한 바이오신약은 지난해 7월 얀센으로부터 반환된 의약품으로 사실 한미약품 기업가치 산정 시 가치가 제로인 물질이었다”며 “이번 기술이전은 기술이 반환됐다고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선 연구원은 “반환 당시 사유는 혈당강하 효과가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지만 당시 비만효과는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면서 “분명 머크는 얀센이 수행했었던 임상 2상의 결과를 분석한 뒤 충분히 NASH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부 시장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지속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비디비치> 중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이어 올해 제2의 <비디비치>로 기대되는 <연작>도 최근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시키고 있다”면서 “더불어 해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가란시아>를 런칭했고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하며 해외 브랜드도 꾸준히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 주식시장 점유율의 경우 1분기 18.7%에서 2분기 22%로 증가했고 일평균 신규계좌수도 6000계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리테일 부문 호조가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예상보다 양호한 PI, 자회사/펀드 실적 덕분에 기존 전망치가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젠투펀드 손실 가능성 및 고질적인 PI 수익 변동성은 우려 요인”이라면서 “하지만 각종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는 대형사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