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증권가 풍향계]‘제조·환경·인터넷·게임업종’…훈풍 부나

유진투자증권 “제조업, 수출호조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높다”
NH투자증권 “환경산업, 그린 뉴딜정책 실행에 속도를 더한다”
하나금융투자 “인터넷·게임, 단기 실적과 미래의 모멘텀 기대”

[KJtimes=김봄내 기자]여전한 코로나19와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주식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위안을 삼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제조·환경·인터넷·게임 업종 등에 대해 희망적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9월 중국 대외거래에서 주목되는 점은 수입의 이례적 급증으로 우리의 대중 수출 품목이 변화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9월 중국 대외거래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는데 이 같은 수입의 깜짝 증가는 중국정부의 경제성장 전략 전환의 결과물일 가능성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정부는 외수 의존도를 낮추고 최대한 내수의존도를 높이는 쌍순환 경제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대중 수출에서 품목 구성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그린 뉴딜 관련 해상 풍력과 수소 산업, 에너지 절감 건축 분야의 보다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향후 총 136개 지자체가 그린과 디지털 중심으로 정책을 신속히 제시할 전망으로 투자 비중이 높은 그린 관련 산업의 성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차 뉴딜정책 전략회의에서 지역균형 뉴딜을 한국판 뉴딜의 본격 추진 및 확산의 핵심 축으로 확정했는데 이는 지역을 기반으로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정책을 광범위하게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인터넷·게임업종에 대해 단기 주가의 최대 스윙 팩터는 3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플랫폼 기업 중심의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신규게임 모멘텀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간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실적과 자회사 상장 이슈가 남아 있는 더블유게임즈[192080]4분기 신작 라인업의 기대와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가 예상되는 넷마블[251270], 라이선스 재계약 및 신규게임 출시가 기대되는 위메이드[112040]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 총 투자계획 160조원 중 지역 투자 규모는 전체의 약 47%753000억원으로 설정됐다지역균형 뉴딜 네 가지 추진전략(지역사업, 지자체 주도, 공공기관 선도, 지역균형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그린 뉴딜 사업은 보다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실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기초 지자체 200억원 이상, 광역 지자체 300억원 이상) 사업은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 등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면서 투자 효과가 크고 시급성 높은 사업의 경우 투자사업 심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국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 증가했는데 9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증가하며 시장예상 (9.6%)을 소폭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3분기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 3.6% 증가해 2분기의 0.1% 증가 및 9.3% 감소에 비해 큰 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제조업 PMI에 나타난 수출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 공식 제조업 PMI의 신규수출주문이 9월에 50.8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 중립선을 상회했고 방역물자 등 코로나19 특수를 감안하더라도 수출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단기적으로 가장 우호적인 분위기가 유지될 종목은 카카오[035720]와 네이버[035420]가 될 것이라며 “2분기까지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우월했고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 역시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중소형광고주 증가 및 성과형 광고 확대로 광고매출의 성장이 견조하고 온라인·모바일 커머스 확대도 수수료 수익 및 광고매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네이버의 성과형 광고 확대, 카카오의 카카오 비즈보드 확대가 3~4분기 광고부문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