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종목 기상도]현대미포조선 ‘흐림’ vs 미스터블루·LG화학 ‘맑음’

KB증권 “현대미포조선, 수주잔고 부족에 따른 실적둔화 불가피”
한화투자증권 “미스터블루, 성장세 지속 통한 기업가치 제고 기대”
NH투자증권 “비에이치, 긍정적인 사업 환경 대비 저평가 됐다”

[KJtimes=김봄내 기자]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KB증권이 부정적 분석을 제시했다. 수주잔고 부족에 따른 실적둔화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에 기인한다. 반면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미스터블루[207760]와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긍정적 분석을 내놔 대조를 이뤘다.



3KB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4000원에서 32000으로 5.9%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신규수주가 176000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수주잔고의 경우 1.2년치 수준으로 여전히 부족하며 수주선가 관련 불확실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타 조선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신규수주에 힘입어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327000달러에서 9월 말 321000달러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이는 2020년 예상 매출액 대비 1.2(14.6개월) 수준에 그쳐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미스터블루에 대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약하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 회사의 양호한 3분기 실적과 낮아진 기술적 부담, 웹툰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 894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며 4분기에도 만화 콘텐츠 부문의 실적 개선세 지속과 에오스 레드 동남아 출시와 마케팅비 감소로 인한 게임 부문의 이익 하락 제한 가능성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비에이치에 대해 목표주가 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고객사 판매 호조세 및 경쟁사 사업 철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가 3분기 시장 기대치 부합하는 실적 발표했으나 4분기는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미 고객사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로 향후 실적 상향 여지가 있고 국내 FPCB 경쟁사 사업 철수에 따른 점유율 확대 가능성 높아 현재 주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매출액 수준 신규수주를 달성하면서 수주잔고를 방어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수주잔고의 절대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또한 3분기 중 신규수주 선박들에 대해서도 130억원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설정했는데 이는 3분기 신규수주 금액 대비 약 1.4%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수주시점에서 충당금을 반영함에 따라 향후 실적에 미칠 악영향은 피할 수 있지만 원가절감 등 내부적인 노력이 아니고서는 수익성을 개선시키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수주선가 관련 불확실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에오스 레드 노후화에 따라 실적 감소 우려가 있다그러나 자체 웹툰 장르 확대(판타지), 누적 자체 웹툰 및 해외 서비스 작품 수 증가 등에 따른 웹툰 성장 지속과 에오스 레드 해외 진출 지역 확대(일본, 북미 등) 등 실적 개선 요인도 충분해 추후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호한 외부 환경(전방시장 성장과 대형 플랫폼 업체 상장 가능성)과 자체 웹툰 제작 강화에 따른 만화 콘텐츠 부문 성장세 지속, 에오스 레드의 대만 흥행을 통한 해외 확장성 확인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및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나 판가 인하 영향으로 높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신제품이 출시 초기부터 판매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실적 상향 가능성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 경쟁사의 FPCB 사업 철수 가능성이 높고 현실화되는 경우 이 회사의 북미 고객사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중장기로도 폴더블 스마트폰, 5G 안테나 케이블 수혜로 지속적인 성장 기대되어 2021년 기준 PER 6.9배인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