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2020년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증시 향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2021년 코스피 지수 3000p 시대 개막이 가능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다른 일각에서는 다만 코스피가 3년 연속 오르며 상승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연초 환율과 금리의 경우 주가에 중립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 어떤 업종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30일 NH투자증권은 휴대폰/IT부품산업에 대해 부품 공급 부족으로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세에도 일부 부품 부족이 생산 둔화로 이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공급 부족은 내년 상반기에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의 경우 1억2911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 폭 축소되고 전월 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아이폰12 출하 본격화로 글로벌 판매량이 개선됐으나 일부 부품 부족으로 중화권 업체들의 생산에 영향을 주며 전년 대비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보험업종의 경우 내년 단기적으로는 생명보험, 중장기적으로는 손해보험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는 실질적인 펀더멘털을 떠나 주가 측면에서 내년 초까지 금리 모멘텀은 유효할 가능성이 있기에 단기적으로는 금리 민감도 관점에서 접근이 타당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익의 안정성이 비교 우위에 있고 정책 변화 모멘텀이 있는 손보업종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 확대를 추천하며 보험업종 최우선주로는 DB손해보험[005830]과 현대해상[001450]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날 KB증권은 유통업종에 대해 대형마트를 제외한 업태들의 매출 성장률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12월 5일부터 시행된 할인점과 백화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 (21시 영업 종료), 12월 23일부터 시행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을 꼽았다.
KB증권은 공휴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하루 적어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백화점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관리 기준)이 높은 업체는 -3%, 낮은 업체는 -20%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며 특히 극성수기인 12월 말에 확진자수가 계속해 1000명을 상회하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 카테고리에 걸쳐 매출 성장률이 악화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아이폰12의 판매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일부 반도체 칩셋(AP, 모뎀칩)과 범용부품(PMIC, MLCC 등)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둔화”라며 “이러한 공급 부족은 내년 상반기에나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세트 수요는 내년 상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현재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국내 관련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기, 삼화콘덴서(MLCC), PI첨단소재(PI필름), 아비코전자(칩저항기)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은 보험사의 보유이원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되고 특히 생명보험업의 경우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완화되어 손익 측면에서 호재”라며 “하지만 준비금이 환입되기까지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가파른 우상향을 보여야한다는 점, 경상적인 채권 매각익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손익 개선 효과는 희석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 시 보험부채적정성평가 등 제도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나 OCI 감소에 따라 RBC 비율 하락도 동반되기에 다소 중립적인 영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내년 실손 보험료 인상폭은 평균 약 11%대로 지난해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이 높은 업체는 2%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시간이 단축되고 공휴일수가 전년대비 하루 적음에도 불구하고 내식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성장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년 동월 기저도 낮은 편”이라면서 “편의점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은 -3% 내외 (담배 제외 시 -5~-6% 내외)로 전망되고 음식점과 할인점의 21시 영업 종료로 주류 매출이 호조를 보이나 객수가 계속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