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화[000880]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KT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SK증권 등 증권사가 대표적이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가 한화에 대해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눈길을 주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2일 KTB투자증권은 한화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1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2290원을 기록하며 기다리던 자체사업 실적 회복을 확인해 실적 회복이 확인된 자체사업 평가금액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한화의 경우 2022년 전망치에 유사기업의 가치평가 배수를 할인 적용했고 목표 할인율은 48%를 유지했으며 또 다른 관전포인트였던 100% 자회사 한화건설의 실적 회복이 확인되면 점진적 주가 상승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화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4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9040억원과 73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폭 상회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한화의 경우 기존의 안정적인 방산 사업에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항공우주 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통해 성장성 강화 중이며 질산 설비증설, 사업영역 확대 통한 자체사업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SK증권은 한화에 대해 목표주가 4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확보된 수주를 기반으로 한화건설의 안정적인 성장이 한화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SK증권은 한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증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이 증가한 한화생명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연결 실적은 계열사들 영향으로 호조를 나타냈다”며 “전년도 부진했던 기계부문이 이차전지 설비 수요 증가로 실적 회복하고 (구)무역부문이 포함된 글로벌부문에서 자원가격 상승 수혜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계열사인 한화건설의 경우 사업장의 재개는 예측하기 어렵더라도 이연된 물량과 예정된 수주가 발생해 매출 회복이 확인되면 주가에도 반영될 전망”이라면서 “수익성 높은 해외부문 매출 감소에서 글로벌전문경영체제(GPM)은 분기평균 13%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자체사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계열사 실적 호조, 한화건설 실적 개선으로 실적모멘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주요 비금융 연결자회사 2022년 영업이익 합계 1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화는 질산설비 증설 통한 신소재사업,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계열사들과 연계한 우주 및 수소 관련 사업기회 확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 4분기 실적부진의 원인이었던 2000여 세대의 물량이 지난 4분기에서 올해 1분기로 이연됐다”며 “그러나 현재 상반기 7000여 세대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올해 한화건설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022년 한화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2504억원, 320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1.4%, 170.5%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한화건설의 장부가액은 1조2587억원에 불과해 비상장사인 한화건설의 실적개선이 한화의 NAV 증가 및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