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12.3℃
  • 구름많음강릉 15.8℃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흐림대구 13.1℃
  • 구름많음울산 13.3℃
  • 흐림광주 13.1℃
  • 흐림부산 13.8℃
  • 구름많음고창 10.8℃
  • 제주 12.2℃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1.0℃
  • 맑음금산 11.8℃
  • 흐림강진군 12.2℃
  • 흐림경주시 13.2℃
  • 흐림거제 13.4℃
기상청 제공

고려아연 주총 '양날의 검'... 최윤범 '리더십 리스크' vs MBK '명분 없는 공세'

'의문스러운 전술' 지적받은 현 경영진, '교체 명분 부족' 성적표 받은 MBK 연합
글래스루이스, 회사 측 후보 전원 찬성 속 '주총 의장 변경'은 영풍·MBK 손 들어줘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글로벌 자문사 의견 팽팽… '거버넌스' vs '경영 안정' 격돌
장 분리 권고에 웃는 MBK, 이사 선임 지지에 힘 얻는 최윤범… 표심은 어디로?



[KJtimes=견재수 기자] 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와 ISS의 권고안이 발표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 현 경영진 간의 공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은 자문사의 권고 중 자신들에게 유리한 대목을 강조하며 주주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영풍·MBK 측은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의 시급성’을, 고려아연 측은 ‘경영 성과에 기반한 리더십 유지’를 핵심 명분으로 내세웠다.

◆ 영풍·MBK “글로벌 자문사 모두 ‘주총 의장 변경’ 찬성… 거버넌스 훼손 확인”

영풍·MBK 파트너스는 글래스루이스가 자신들이 제안한 ‘주주총회 의장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점을 집중 부각했다.

영풍·MBK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대표이사가 주총 의장을 겸임하는 기존 구조보다 이사회 의장이 의장을 맡는 방식이 절차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영풍·MBK는 “글로벌 양대 자문사 모두 의장 변경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고려아연의 거버넌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ISS가 최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계획 등을 ‘의문스러운 전술(questionable tactics)’로 규정하며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낸 점을 상기시켰다. 영풍·MBK 관계자는 “이번 주총의 본질은 단순한 표 대결이 아니라 고려아연이 글로벌 자본시장에 부합하는 통제와 책임 구조를 갖췄는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실적이 거버넌스 문제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풍·MBK는 글래스루이스가 이사 선임 등 회사 측 안건에 동의한 것에 대해서는 “논리적 일관성이 결여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자문사 미팅 과정에서 고려아연 측과는 여러 차례 접촉한 반면, 자신들과는 보고서 방향이 정리된 시점에 단 한 차례 논의가 이뤄진 점을 들어 절차적 균형에 의문을 제기했다.

◆ 고려아연 “글래스루이스, 회사 측 후보 전원 찬성… 경영진 리더십 재확인”

반면 고려아연은 글래스루이스가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회사 측 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며 현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맞섰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이 글로벌 피어그룹 대비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오히려 총주주수익률(TSR)과 밸류에이션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를 비롯해 이사회가 지지하는 후보 5명 전원에게 찬성 의견을 보냈다.

반면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4인에 대해서는 “현 경영진의 근본적 교체를 정당화할 지배구조 실패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전원 반대를 권고했다. 또한 영풍·MBK가 제안한 주식 액면분할, 집행임원제 도입 등 핵심 주주제안에 대해서도 기존 상법과의 혼란 초래 및 근거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래스루이스는 당사의 경영성과와 중장기 비전, 거버넌스 개선 노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회사 측 안건에 찬성한 것”이라며 “영풍·MBK의 적대적 M&A 공세로부터 회사를 지키고 경영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흔들림 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엇갈린 자문안 속 ‘주주권 보호’가 승부처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글로벌 자문사들 사이에서도 안건별로 찬반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총 의장의 중립성 확보(정관 변경)에 대해서는 영풍·MBK의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반면, ▲현 경영진의 실적과 이사회 구성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고려아연 측이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결국 이번 주총의 승패는 거버넌스 리스크에 민감한 기관 투자자와 실물 경영 성과를 중시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최종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식약처 공문 믿었다가 돈 털린다"…식품업계 노린 신종 사칭 사기 확산
[KJtimes=김지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사칭한 위조 공문으로 식품업계를 겨냥한 사기 시도가 발생하면서 기업 피해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법 개정을 빌미로 장비 구매를 강요하는 방식이 실제 행정조치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일부 식품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개정'을 내세운 위조 공문서가 유포되고, 이를 통해 특정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칭 범죄는 ATP측정기, 온습도 측정기 등 위생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것처럼 안내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더 나아가 특정 업체를 지정해 구매를 유도하고 입금을 요구한 뒤, 추후 환급해주겠다고 속이는 전형적인 금전 편취 수법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 사칭+금전 요구' 결합…기업 대응 실패 시 피해 직결 이번 사기의 핵심 리스크는 위조 공문과 전화·문자 안내가 결합되면서 실제 정부 행정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공문 형식을 갖춘 문서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되거나, 위생점검을 언급하며 계약과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현장+

더보기
[현장+] 장바구니가 사라진 시대…“장보러 갔다가 빈손으로 나와요”
[KJtimes=김봄내 기자] # “뭐라도 사야 하는데, 이 가격이면 그냥 나가게 되더라.” 서울 동대문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권정미씨(29⸱여⸱가명)는 장바구니를 들고 입구를 들어선 20분 뒤 아무것도 사지 못한 채 그대로 계산대를 지나쳐 나왔다. 그녀의 손에는 장바구니 대신 휴대폰만 남아 있었다. 장보기는 끝났지만 구매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 “예전에는 장을 보면 일주일이 해결됐는데 지금은 하루치도 버거울 때가 있다.” 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서민정씨(41⸱여⸱가명)는 예전에는 고민이 ‘뭘 더 살까’였다면 지금은 ‘뭘 빼야 하나’ 고민이라고 푸념했다. ◆ “카트는 채워지지 않고 계산만 늘어난다” # “마트 가면 다 사고 싶다가도 계산하면 다 내려놓게 된다. 이제는 장보러 가는 게 아니라 ‘얼마나 안 살 수 있나’ 시험하는 느낌이다. 서울 양재동 한 마트에서 만난 자취생 차유미씨(22⸱여⸱가명)는 장바구니에 넣고 다시 빼는 시간이 제일 길고 결국 라면만 산다며 한숨을 쉬었다. ‘카트는 채워지지 않고 계산만 늘어난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장바구니는 가득 차지 않고 소비자는 더 빨리 포기하는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난방 때문에 태양광 전기 버려진다"…LNG 열병합발전의 '불편한 진실'
[KJtimes=견재수 기자]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그간 고효율 설비로 평가받던 LNG 열병합발전이 오히려 태양광과 풍력의 계통 수용성을 저해하는 ‘경직성 자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은 16일 이슈브리프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는 LNG 열병합발전」을 통해, LNG 열병합발전의 운영 구조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시대의 발전 설비 기준이 과거의 ‘효율성’에서 ‘유연성’으로 이동해야 함을 강조하며, 전력 계통 운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 재생에너지 밀어내는 '열제약 발전'...계통 경직성 심화 보고서에 따르면 LNG 열병합발전은 열 수요가 발생하면 전력 수요와 관계없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특히 전력 수요는 낮고 태양광 발전량은 많은 봄·가을철 낮 시간대에, 열 공급 유지를 위해 가동되는 가스발전(열제약 발전)이 재생에너지가 들어갈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실제 계통 운영 사례를 통해 이러한 충돌을 증명했다. 2025년 3월 9일 오후 1시 기준, 육지 재생에너지 출력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