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명문제약의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사용 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 같은 이유는 환각, 착란, 기억력 장애 등의 부작용사례가 접수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미테는 귀 밑에 붙이기만 해도 멀미를 예방할 수 있고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에 연령층에 상관없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환각과 착란 기억력장애 등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 13건이 접수돼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키미테는 주성분인 스코폴라민(Scopolamine)은 피부를 통해 흡수돼 구토·반사 중추를 억제하고 멀미로 인한 메스꺼움과 구토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공확대와 시각장애 그리고 기억력 손상이나 환각·착란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스코폴라민의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과 성인용이 구분돼 사용되고 있다. 또 만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현재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상태지만 지난 7일 식약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안’에 따라 향후 어린이용 제품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에서는 성인용 제품만 판매되며 또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더욱이 성인에게도 부작용 사례가 나타난 만큼 국내에서 시판되는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해, 소비자들이‘키미테’사용 중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의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하도록 당부했다.
또한 소비자 위해 사례가 어린이·성인 구분 없이 보고됨에 따라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 의사의 검진을 통한 철저한 복약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