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올해 경영여건이 최악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올해 카드업계가 최악의 어려움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지난 4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진단하고 “조직과 인원의 효율화를 매우 중시하지만 이 같은 수동적인 효율화와 절감이 돌파구나 전략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정 사장의 얘기는 올해 연매출 단위 가맹점 수수료 체계 도입으로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이 큰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카드업계의 전망에 대해 위기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단기 손익과 점유율에 신경 쓰지 않고 수년 후를 기약하는 사업구조 변경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바일카드 시장에 대한 조기 진출을 경계했다.
정 사장은 “모바일카드 시대가 궁극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생각하고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여러 장애요소로 인해 그 시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모바일카드는 작은 규모 위주로 지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카드사의 손익이 가장 나빠진다는 뜻으로 설명했다. 회원들의 정보유출을 우려하는 부분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현재 모바일카드를 선도하고 있는 다른 카드사를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모바일카드 시장진입이 추후 경영 악화의 직격탄이 될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또 지난해 삼성카드가 출시한 상품이 현대카드 상품을 표절했다며 발급 중단과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부분과 관련해 표절 시비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삼성카드와 문제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충분하고 우연히 상품에서 유사점이 발견됐다 해도 서로 소모적인 시비를 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올해 새 출범한 현대라이프를 현대카드에 버금가는 선도 금융사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