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롯데건설의 전․현직 임직원 11명이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는 406억원대의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건설 전․현직 임원 11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베트남 호치민시 푸미홍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P사에 406억원을 대여금으로 제공했다가 사업 추진은 물론 자금 회수까지 어렵게 돼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수사를 받고 있다.
부동산 개발 회사인 P사는 베트남 현지 시행사에 지분 출자한 업체로, 국내 기업인 D사와 함께 베트남 호치민시 푸미홍과 인접한 떤미 역에 2046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을 시작했으며 총 1만5500여평 대지에 최고 30층 높이로 세울 계획이었다.
검찰은 롯데건설이 P사에 자금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손실평가에 따른 담보물 제공 등 적합한 절차를 밞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회사 측이 해외투자 신고와 관련된 일부 사항을 누락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약 1년여 간 롯데건설의 임의 자료 제출 등을 통해 조사를 벌여오다 기소의견을 검찰로 송치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외사업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회사 고위급 임원의 비자금 여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 회사 측에서는 어떠한 공식입장도 밝힐 수 없는 상태이며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