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계사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활동이 위축되고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 여건 개선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3년 국내 기업 경영 여건과 정책 과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이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업경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속과 미국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3% 초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경제도 세계 경제의 부진과 가계부채, 환율 하락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을 평균 1001~1100원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 기업 경영면에서 최소한 1000원대 이상 유지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예상보다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2013년 전체 투자 규모를 2012년 대비 유지 또는 상향 조정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응답의 70.9% 수준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기업들의 투자의욕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새 정부의 정책과제 중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부분은 경기부양책으로 응답률 43.5%를 기록했다. 투자환경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정책 과제로는 ‘규제 완화 등 투자 여건 개선’을 지적한 기업이 70.0%로 가장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정부가 해야 할 일로 40.7%가 '신성장동력의 확보‘로 꼽았다.
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투자지수는 투자 성과와 여건 면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투자 심리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사업 투자 성향과 리스크 대응 자세를 보여주는 기업가정신지수는 111.8에서 120.1로 소폭 상승했다.
이를 볼 때 주요 기업들은 투자 여건이 악화되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투자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新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의욕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예상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이 투자 목표를 상향하고 기업가정신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기업 투자 의욕을 높이고 투자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 투자 여건 개선을 노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또한 “기업 편에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R&D 투자 확대와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 등을 추진해 국내외 경영 여건 악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