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로 뛰기 시작했다. 새로운 글로벌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에스원 등이 대표주자다.
이들 회사가 해외로 뛰는 이유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뚫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다. 그 이면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해외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 회사의 공통적 키워드는 ‘글로벌 사업 강화’다. 해외시장에서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영업 위주였던 회사들은 해외 역량 강화를 모색 중이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큰 계열사는 기존시장을 다지면서 새로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전략을 펼치는 한편 그동안 공들이지 않았던 시장에도 많은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85%에 달한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선 이미 주요 제품들이 1위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판매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은 해외사업 전열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해외에서 프로젝트형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올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주로 해외 사업 발굴에 전력해 왔던 지난 2010년 이후 약 3000명의 인원을 충원했다. 이번에도 임원 인사를 통해 해외영업을 중심으로 승진 폭을 확대시켰다.
삼성SDI는 동남아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전지 글로벌 1위 업체인 것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2차전지 공장을 동남아 공략 전진기지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에스원도 글로벌 사업 전략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공략 시장을 넓혔다. 중국, 중동, 동남아 등이 주요 대상이다. 사업도 다각화시켰다. 보안솔루션사업, 헬스케어사업, 모바일시큐리티사업, 정보보안사업, 에너지사업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