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2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98년 민간사업본부 이사와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그리고 2011년 현대엠코 건축본부 부사장에 올랐다.
다시 2주 만에 현대엠코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으며, 2달 후에는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후임으로 현대건설 사장에 올랐다.
정 사장 30년 넘게 국내외 건설 현장을 누비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현대건설 사장으로 지목 될 당시 안팎에서는 그를 향해 탁월한 수완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기대 속에 현대건설 사장으로 취임했지만 업계에서는 기대한 만큼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2년 현대건설의 매출액 증가율은 11.8%로 다른 경쟁사인 삼성물산(17.5%)이나 대우건설(17.1%)보다 미흡했다. 2013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 증가율도 7.2%로 삼성물산(12.3%)이나 대우건설(9.0%)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 증가율 면에서도 2012년 3.3%를 기록해 삼성물산(39.6%)과 대우건설(16.1%)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보였다. 그나마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삼성물산(7.8%)보다 높은 11.8%를 보여 체면치레를 했다.
정 사장이 가장 많은 점수를 깎아 먹은 부분은 해외수주. 현대건설은 2012년 105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해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09억 달러를 기록하며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삼성물산은 2012년 보다 무려 3배나 성장한 1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던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부문에서 흔들리면서 정 사장에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사실상 해외사업 부문에서 참패한 것이 아니냐며 지난해 해외수주 누계 1000억 달러 돌파라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