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장기화 되고 있는 불황의 그늘에 소상공인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감소가 가장 큰 배경으로 꼽혔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3200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조사한 ‘소상공인 경기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소상공인들이 느낀 경기 전반에 대한 체감지수(BSI)는 한 달 전인 작년 12월보다 10.4포인트나 하락한 88.6으로 나타났다.
2013년 1월의 BSI는 65.5로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1년 만에 다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설 명절 소비 둔화와 최근까지 이어진 조류인프루엔자(AI) 발병으로 닭과 오리 업종을 중심으로 한 음식업의 영업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출실적(89.5, 9.5포인트↓), 영업이익실적(88.5, 9.1↓), 자금실적(89.3, 5.4↓), 원재료조달실적(93.2, 3.2↓) 등 조사 대상 전 부문의 BSI가 전월보다 떨어졌다.
업종별 경기실적 BSI도 개인서비스업(100.5)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 지수 하락 폭이 가장 큰 업종은 각각 32.3포인트와 29.5포인트 하락한 숙박업(72.2)과 음식점업(82.6)이었다.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도 21.9포인트 하락한 87.8을 보였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체감경기가 긍정적이라는 것이며 이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상공인들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소비수요 감소(77.6%)가 압도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어 업체 간 과다경쟁(7.1%)과 원재료가격 상승(1.5%) 순이었다.
업체들의 경영상 애로 요인을 꼽은 의견에서는 소비자 구매력 하락(21.4%)과 동종 경쟁업체 등장(17.3%), 공과금 지출 증가(10.7%)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