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일)

  • 흐림동두천 14.1℃
  • 흐림강릉 18.4℃
  • 서울 16.0℃
  • 흐림대전 16.9℃
  • 흐림대구 20.1℃
  • 흐림울산 18.2℃
  • 흐림광주 17.2℃
  • 흐림부산 17.3℃
  • 흐림고창 14.9℃
  • 제주 17.0℃
  • 흐림강화 13.0℃
  • 흐림보은 17.3℃
  • 흐림금산 16.7℃
  • 흐림강진군 14.8℃
  • 흐림경주시 18.7℃
  • 흐림거제 17.3℃
기상청 제공

이통3사 영업정지… 누구를 위한 영업정지?

영업정지 뒤로 웃는 통신사… 실효성 논란제기


[KJtimes=김한규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동통신사 3사에 각각 45일간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래부의 조치에 대해 이동통신사업 환경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제재 조치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와 영세사업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래부는 지난 7일 불법보조금 지급 금지 행위 중지 명령에 불이행한 이통사 3사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이통사 3사는 오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다만 이번 제재가 겉으로는 이통사 실적에 타격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와는 반대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93일 이후에 다시 만나요...'대란 의무사용 종료시점과 맞물리는 정지기간'

이통사 3사는 ‘211대란’과 ‘226대란’, ‘228대란’ 등을 겪으며 2월 한 달에만 130만여 건에 이르는 번호이동을 기록했다. 

특히 ‘211대란’ 때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하루만에 10만9112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번호이동 시장 과열기준(2만4000건)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당시 이통사 3사 보조금 정책은 연일 과열현상을 보이면서 대란과 관련된 글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연일 장악했다.

다만 이같은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이통사들은 가입자수 증가라는 결과물을 받았으나 한편으론 마케팅 비용 출혈에 따른 부담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당국의 영업정지 조치는 이통사 입장에서는 숨 고르기 할 시간을 벌게 해준 셈이 된 것.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제재조치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통사들에게 내린 '벌'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영업정지 조치로 이통사 3사는 당분간 더 이상의 보조금 경쟁을 벌이지 않고도 기존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게됐다.

또 영업정지 기간이 풀리는 5월 중순이면, '2월 대란' 당시 번호이동을 했던 소비자들의 의무사용기간(93일)이 대부분 종료돼 그 때 다시 사용할 마케팅비용과 보조금을 축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영업정지 '불똥' 결국 소형판매점으로 번져

이번 영업정지로 인해 이통사 직영점이 아닌 생계형 소형판매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통사의 보조금 대란이 아니더라도 하이마트 등 대형유통망의 공세로 인해 이미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던 영세 판매자들은 정부의 영업정지 조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직영점과 대형 대리점의 경우 기존 개통물량에 따른 인센티브 등으로 영업정지 기간을 넘어갈 수 있지만 영세 대리점은 영업정지기간 동안 특별한 매출 없이 임대료와 인건비, 세금을 내야한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방통위가 자인한 법적 근거 없는 '보조금 27만 원 규제'에 있다"며 "정부와 대기업의 감정적 대결구도 때문에 전국 30만 이동통신 생계형 소상인과 가족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한 대리점주는 "불법 보조금의 주범은 통신사인데 이같은 제재를 가한다면 우리같은 영세사업자들은 버틸힘이 없다"며 "실질적인 대책없이 탁상공론만으로 제재를 한다면 결국 피해는 우리 같은 영세상인에게 돌아온다"고 하소연했다.

◆ 보조금 없이는 '호갱'만 양성

정부는 그동안 단말기 제조사에게는 출고가 인하 압박을, 이통사에게는 불법보조금에 대한 제재를 외쳤지만 이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독'으로 작용했다.

보조금이 지원될 경우 15만원에서 20만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제값인 100만원에 선뜻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을리 없다.

시장논리를 통해서 충분히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음에도 불법 보조금이란 이유로 제한을 두면 호갱('호구'와 '고객'을 합친 은어)만 양성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결국 같은 물건이면 싼 값에 사려는 시장논리에 따라 행동하는 소비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출고가 부풀리기, 지나치게 비싼 요금제 등 제조사와 이통사의 구조적인 문제가 핵심인 것이다.

한 소비자는 "권장가격을 규제하면 시장에 반한다고 방관했던 정부가 유독 단말기 보조금에 대해서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고 지적했다.

미래부는 이통사들이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불법보조금 지급과 극심한 이용자 차별이 발생하는 등 단말기 유통시장의 혼란이 지속·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영업정지의 배경으로 들었다.

하지만 이런 미래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이통사 3사가 법령상 가장 낮은 수준의 제재를 받는데 그쳤다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국회에서 '단말기유통법' 처리가 무산되면서 이렇다 할 제재수단이 없다보니 45일 영업정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며 "구조적인 문제 해결 없이 단발성 제재 조치에 그치면 이런 악순환은 계속돼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 이라고 꼬집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식약처 공문 믿었다가 돈 털린다"…식품업계 노린 신종 사칭 사기 확산
[KJtimes=김지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사칭한 위조 공문으로 식품업계를 겨냥한 사기 시도가 발생하면서 기업 피해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법 개정을 빌미로 장비 구매를 강요하는 방식이 실제 행정조치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일부 식품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개정'을 내세운 위조 공문서가 유포되고, 이를 통해 특정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칭 범죄는 ATP측정기, 온습도 측정기 등 위생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것처럼 안내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더 나아가 특정 업체를 지정해 구매를 유도하고 입금을 요구한 뒤, 추후 환급해주겠다고 속이는 전형적인 금전 편취 수법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 사칭+금전 요구' 결합…기업 대응 실패 시 피해 직결 이번 사기의 핵심 리스크는 위조 공문과 전화·문자 안내가 결합되면서 실제 정부 행정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공문 형식을 갖춘 문서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되거나, 위생점검을 언급하며 계약과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현장+

더보기
[현장+] 장바구니가 사라진 시대…“장보러 갔다가 빈손으로 나와요”
[KJtimes=김봄내 기자] # “뭐라도 사야 하는데, 이 가격이면 그냥 나가게 되더라.” 서울 동대문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권정미씨(29⸱여⸱가명)는 장바구니를 들고 입구를 들어선 20분 뒤 아무것도 사지 못한 채 그대로 계산대를 지나쳐 나왔다. 그녀의 손에는 장바구니 대신 휴대폰만 남아 있었다. 장보기는 끝났지만 구매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 “예전에는 장을 보면 일주일이 해결됐는데 지금은 하루치도 버거울 때가 있다.” 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서민정씨(41⸱여⸱가명)는 예전에는 고민이 ‘뭘 더 살까’였다면 지금은 ‘뭘 빼야 하나’ 고민이라고 푸념했다. ◆ “카트는 채워지지 않고 계산만 늘어난다” # “마트 가면 다 사고 싶다가도 계산하면 다 내려놓게 된다. 이제는 장보러 가는 게 아니라 ‘얼마나 안 살 수 있나’ 시험하는 느낌이다. 서울 양재동 한 마트에서 만난 자취생 차유미씨(22⸱여⸱가명)는 장바구니에 넣고 다시 빼는 시간이 제일 길고 결국 라면만 산다며 한숨을 쉬었다. ‘카트는 채워지지 않고 계산만 늘어난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장바구니는 가득 차지 않고 소비자는 더 빨리 포기하는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난방 때문에 태양광 전기 버려진다"…LNG 열병합발전의 '불편한 진실'
[KJtimes=견재수 기자]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그간 고효율 설비로 평가받던 LNG 열병합발전이 오히려 태양광과 풍력의 계통 수용성을 저해하는 ‘경직성 자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은 16일 이슈브리프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는 LNG 열병합발전」을 통해, LNG 열병합발전의 운영 구조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시대의 발전 설비 기준이 과거의 ‘효율성’에서 ‘유연성’으로 이동해야 함을 강조하며, 전력 계통 운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 재생에너지 밀어내는 '열제약 발전'...계통 경직성 심화 보고서에 따르면 LNG 열병합발전은 열 수요가 발생하면 전력 수요와 관계없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특히 전력 수요는 낮고 태양광 발전량은 많은 봄·가을철 낮 시간대에, 열 공급 유지를 위해 가동되는 가스발전(열제약 발전)이 재생에너지가 들어갈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실제 계통 운영 사례를 통해 이러한 충돌을 증명했다. 2025년 3월 9일 오후 1시 기준, 육지 재생에너지 출력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