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국제 신용등급 강등 ‘폭격’에 후폭풍을 맞고 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해진데 기인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32만9000원까지 내려가 연초(40만6000원)와 비교해 18.9% 떨어졌다.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들어 하락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신용등급이 떨어진 이후 더욱 휘청거렸다. 당시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롯데쇼핑은 34만원선이 무너졌고 이후에도 주가는 하향 곡선을 이어갔다.
LG전자의 주가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지난달 6일 전후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초(6만7천원)와 비교하면 10.7% 하락했다. 11일 0.33% 내린 5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종가가 6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3일 등급 강등 이후 추락세를 보이는 포스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때 3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6위까지 주저앉았다. 33만원대를 유지하던 포스코는 올해 들어서자마자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후에도 주가 회복을 하지 못한 채 현재 27만원선까지 떨어졌다.
KT는 최근 타격이 심한 모습이다. 지난달 4일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최근 정보유출 악재까지 터져 1년9개월 만에 2만8000원대까지 내려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나빠진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 이유가 공통적으로 수익성 저하에 있다는 점이 외국인의 이탈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