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CEO 자리 소문대로 ‘삼성맨 서준희’가 잡은 배경

모회사인 황창규 회장 ‘삼성식 경영 문화’ 도입 위한 포석 분석 지배적

[KJtimes=김봄내 기자]BC카드 선장이 윤곽을 드러냈다. 삼성맨으로 통하는 서준희(60) 내정자가 그 주인공. 그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치면 BC카드의 사령탑을 맡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선 당연하다는 반응이 강하다. 대주주인 KT(69% 지분 보유)가 조직개편을 예고한 바 있고 황창규 KT 회장이 삼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삼성 출신이 BC카드 CEO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이유에서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인선에 대해 삼성전자 출신인 황 회장이 자회사인 BC카드에 대해서도 삼성식 경영 문화를 도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서 내정자를 간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1954년생인 서 내정자는 정통 삼성맨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증권 이사, 한국투자금융지주 본부장, 삼성생명 전무, 삼성증권 전무, 에스원 대표이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등을 거쳤다.

 

서 내정자의 장점은 금융업계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전략 마케팅 및 자산운용, PB사업, e-Biz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국내 소매금융 최고의 전문가라는 것. 이것이 이번 선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C카드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서 내정자가 낙점된 것은 다년간에 걸친 금융분야 전문 역량과 국내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로 성과를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해 비씨카드의 성장과 미래비전 실현을 견인할 적임자로 내정했다는 입장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와 최근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부터 비롯된 보안체계 구축 등에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표이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가 적임자였기 때문에 선임한 것이라는 게 BC카드의 설명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업계가 고객 개인정보유출 등 보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서 내정자의 역할이 중요해 졌다면서 업계 전반에 펼쳐진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지가 최대 관심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강태 BC카드 전 사장은 임기를 1년 앞둔 시점인 지난달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서 내정자가 정해진 것은 이 전 사장 퇴진 40일 만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