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서울광장이 노란색 애도 물결로 뒤덮였다.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이후 8일 동안 약 14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4일 시민 합동분양소가 설치된 서울광장은 온통 노란색 물결이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합동분양소를 찾은 자리에서 추모 글과 노란 리본을 메달아 놓았기 때문이다.
분향소 옆 ‘소망과 추모의 벽’과 잔디밭 둘레에 설치된 30여 개의 나무 패널은 시민들이 남긴 글과 시로 가득했다. 1일 완공된 ‘노란 리본의 정원’ 기둥도 마찬가지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날 하루 종일 1만1300여명의 시민이 합동분양소를 다녀갔으며, 지난달 27일부터 오늘까지 8일간 약 14만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연휴를 맞아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눈에 많이 띄었으며 오후 시간이 깊어질수록 추모행렬이 절정을 이뤘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약 1시간가량 줄을 서서 분향했다”면서 “TV에서 소식을 듣는 내내 많이 울었는데 이곳(분향소)을 직접 찾아와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또 다시 눈물이 흐른다”며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나오긴 했지만 이곳(분향소)을 들러 분향하기로 했다”며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떠난 합동분향소 주변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적은 추모 글과 노란 리본이 떠난 자리를 대신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경기도 안산지역 피해자 합도영결식이 열리는 당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지난 8일 동안 분향소 운영을 위해 약 1000명의 손길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분향소가각 운영되는 동안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최대한 불편 없이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곳곳에서도 세월호 피해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