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법정관리 악용’ 제도 손질… 제 2의 유병언 막는다

[kjtimes=정소영 기자]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법정관리 악용 사례가 원천봉쇄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기업의 인수자 선정 시 앞으로는 기존 사주 및 특수관계인을 배제하는 등 관련 제도를 손질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파산부 전체 법관회의를 열고 법인회생제도 남용·악용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새월호 참사와 관련된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 전 세모그룹 회장이 회생절차를 악용해 빚을 탕감 받고 회사를 다시 인수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는 해석이다.

 

개선될 내용에는 매각 주관사가 인수합병을 원하는 인수 희망자에게 옛 사주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를 할 수 있다.

 

또 사주나 특수관계인 등이 회사 재정 파탄에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관련이 있다면 관리인 선임 단계부터 이들을 배제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영자가 관리인으로 선정될 경우 이해관계인이 이의를 제기해 구체적인 의혹 또는 우려되는 부분을 피력하고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인수 희망자에 대한 검증을 게을리하는 매각 주관사도 불이익을 받는 등 제도 개선을 위한 제도 손질이 이뤄질 예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