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대균씨가 하루 전인 12일 오전 10시까지 소환에 불응하자자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3일 수사관 4~5명을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위치한 유 전 회장 일가 자택으로 보내 대균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대균씨는 유병언 일가 계열사의 지주사 격인 아이원홀딩스(19.44%)를 비롯해 다판다(32%), 트리이곤코리아(20%), 한국제약(12%) 등의 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지난 2011년 7월에는 소쿠리상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검찰에 유 전 회장이 장남인 대균씨와 차남인 혁기씨를 통해 사실상 계열사 경영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혁기씨와 장녀 섬나씨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며 검찰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측근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앞서 검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유 전 회장이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을 찾아갔으나 신도들의 반발로 내부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따라서 검찰은 장남과 차남에 이어 유 전 회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오늘 오전 유 전 회장 자택을 찾아간 수사관들은 초인종을 누르는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택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