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직업병 문제 3차 대화가 25일 오후 열린다.
이번 양측의 대화는 실무자들이 합당한 보상안 마련 등을 놓고 벌이는 사실상 실무협상으로 보상 대상과 범위, 규모 등 구체적인 합의안 마련에 합의점을 도출할 지 주목된다.
양측에 따르면 이날 협상은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개최된다. 삼성과 반올림은 지난달 열린 2차 대화에서 공식 사과와 보상안 마련, 재발방지 대책 등 3가지 대원칙에 합의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를 단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을 구성한 상태다. 백수하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최완우 DS부문 상무, 이민섭 DS부문 부장, 최희정 변호사 등이 대표단에 소속돼 있다.
이날 대화가 실무자선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보상안 마련에 세부적인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올림 측이 삼성이 관여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보상안에 대한 대화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반올림은 이번 대화를 앞둔 지난 23일 ‘삼성전자와의 3차 교섭을 앞두고’라는 입장문에서 “삼성이 과연 2차 교섭 자리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약속한 취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삼성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공식 사과문 발표 직후인 지난달 16일 “현재 참여 중인 행정소송 4건, 9명에 대한 보조참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5월 15일 법원에 보조참가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