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에너지 소재기업으로 변신한 삼성SDI는 1일 PDP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삼성SDI는 이날 PDP TV 시장 수요 감소에 따라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망이 악화된 상황에서 PDP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PDP 사업을 올 2분기부터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이 사업부문은 지난해 1조5605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액의 31.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사업이었지만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특히 올 1분기 삼성SDI가 적자폭을 확대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업이기도 하다. 1분기에 영업적가 389억원을 기록했는데 그 배경으로 회사 측은 “PDP 수요 감소 및 그에 따른 판가 하락의 영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날부터 제일모직과의 통합법인이 새출발을 하는 만큼 모든 역량을 에너지와 소재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1970년 브라운관 사업을 시작으로 디스플레이 생산을 지속해 왔다. PDP 사업은 2001년 첫 진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하면서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LCO, LED와 비교해 PDP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줄었고 내리막을 걷던 TV용 PDP 사업은 이번 결정으로 완전히 종료되는 셈이다. 다만 삼성SDI는 PDP 사업에 대해 TV 이외의 신사업 측면에서 라인이나 인력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