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삼성전자 브라질 현지 생산 공장에 무장 강도가 침입해 수십억원대의 전자기기를 훔쳐가는 대형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현지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
미국 ABC뉴스는 현지시간으로 7일 브라질 상파울루州 캄피나스市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에 무장 강도가 침입해 60여억원 규모의 휴대폰과 컴퓨터 등을 훔쳐 달아났다고 전했다.
무장 강도들은 회사버스를 타고 공장안으로 들어가던 직원 여러 명을 붙잡아 출입증을 빼앗은 후 이 가운데 2명을 인질로 삼고 공장안으로 진입, 경비원들을 무력으로 제압했다.
공장에 진입한 강도들은 직원들의 휴대폰을 빼앗아 신고를 할 수 없도록 배터리를 분리한 후 자신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직원들은 격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무장 강도의 수가 20여명으로 보이며 범행 현장에서 없어진 전자 제품은 약 4만여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는 보안카메라를 통해 강도들의 인상착의와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일단 인명 피해가 없어 매우 다행이지만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경찰 총책임자는 강도들이 내부직원과 공모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내부조력자 없이 이번 사건과 같은 대형 도난사건이 발생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삼성전자 캄피나스시는 삼성전자 외에도 제너럴 일렉트릭, HP, 델 등의 공장이 들어서 있어 브라질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