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이 전자계열사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사업 경쟁력을 꼼꼼하게 따져서 자체적으로 구조조정 등을 권고하려는 목적이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이 악화된데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전자계열사들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 이번 경영진단 착수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15일 삼성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감사팀)이 전자계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총수 부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이 커진데 따른 대응책 마련 차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장 먼저 경영진단 대상이 된 곳은 삼성전기다. 지난해부터 줄곧 실적이 좋지 못했던 삼성전기에 대해 사업 경쟁력 등을 평가해 자체 구조조정 착수 등을 권고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등 경쟁력 확보를 진행해 왔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그늘 아래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들로도 순차적으로 경영진단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자계열사 전반은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