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8일 경남 김해시 구산동 KT김해연수원에서 만나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30일 KT 이석채 회장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사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합작사를 한국에 설립키로 공식발표한 뒤 양사 실무자들간 첫 접촉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는 준지 도쿠나가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사업부, 클라우드사업부, 해외사업개발부 실무자 등 8명이 참석했다.
KT측에서는 STO(Service Transformation & Optimization) 추진실 박준식 상무를 비롯해 관련 부서 실무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양사 실무단은 이날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3만6천㎡ 규모의 연수원 지형과 위치, 주변 여건 등을 꼼꼼히 살피고 데이터센터 설립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투자 규모 등을 협의했다.
소프트뱅크 측 실무단은 이날 김해에서 현장을 둘러본 뒤 상경해, 9일 오전 서울 목동에 위치한 KT 데이터센터를 직접 찾아 시설 및 운영 상황을 확인한다.
KT와 소프트뱅크는 김해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때까지 목동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측은 "김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실무협의가 시작된 것이며 향후에도 다양한 추진 부서를 중심으로 실무자간 협의와 함께 본격 공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는 우선 10월말까지 김해에 개인용 컴퓨터 70만대 수준인 6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12년 상반기 중 추가로 2만㎾ 규모를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김해시 관계자는 "원활한 데이터센터 추진에 필요한 도시계획변경 및 건축인허가 등 최상의 행정적인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