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발표에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2분기 영업적자를 낸 곳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에 따르면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국내 21개 건설업체의 올 2분기 영업실적은 1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1분기보다 13.1% 늘었지만 세전영업이익(EBIT) 규모는 1분기보다 절반 이하인 56.0%나 감소했다.
21개사의 세전순이익은 1분기 2905억원에서 2분기 47311억원 순손실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EBIT/매출액이 2.9%였지만 2분기엔 1.1%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3개사였으나 2분기 7개사로 늘었으며 세전순손실을 낸 업체도 9개사에 달했다.
또 2분기 매출원가율은 94.5%로 1분기 92.6%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원가율 상승 기조가 아직 지속하고 있어 주요 손실 사업장의 여파가 잔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기평은 올해 건설업체의 매출원가율을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업체별 추가 손실 발생 여부에 따른 원가율의 방향성도 차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기평은 “주택경기 회복 기미에도 건설업체가 직면한 사업 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며 매출원가율 개선이나 금융비용 절감도 제한적일 것” 이라며 올해 건설업체의 수익성 회복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전망했다.